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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제 721 호 '복학한 봇치', 그의 정체를 파헤쳐 보자

  • 작성일 2023-06-15
  • 좋아요 Like 1
  • 조회수 11863
윤정원

‘복학한 봇치’, 그의 정체를 파헤쳐 보자!




▲‘복학한 봇치’ 에브리타임 프로필 사진. (출처: 본인 제공)


  최근 상명대학교 서울캠퍼스 학생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서 유명세를 얻은 활동인이 있다. 바로 특유의 재치있는 말투로 학우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게시물을 올리는 ‘복학한 봇치'이다. 그가 게시물을 업로드하거나 댓글을 달기만 하면 인기글 기준인 공감 수 10개는 기본으로 달성하며 학우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하지만 익명으로 운영되는 에타 특성상 그의 정체는 알려지지 않았고, 남성이라는 점과 17학번이라는 사실만 알려진 상태였다. 이렇듯 베일에 싸인 사람으로, 슴우들 사이에서는 그에 대해 루머만이 돌아다녔다. 학보사에서는 유언비어가 더 이상 퍼지지 않고 그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도록 ‘복학한 봇치’님을 인터뷰하였다. 


Q.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1. A. 안녕하세요. 상명대학교 서울캠퍼스 에브리타임 커뮤니티에서 활동하고 있는 ‘복학한 봇치’ 입니다. 현재 에브리타임에 학교와 관련된 정보나 맛집 추천 글을 게시하여 슴우분들께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Q. ‘복학한봇치’로 활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A. 시작은 정말 별거 아니었습니다. 평소에 에브리타임을 자주 보는 편은 아니었는데, 만우절날 사람들이 만화 캐릭터를 프로필사진으로 걸어두고 글을 올리는 것을 보고 재밌겠다 싶어서 게시물을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마침 그때 제가 보던 애니메이션이 ‘봇치더락’이었고, 주인공 ‘고토 히토리(봇치)’가 가진 이른바 ‘아싸’ 같은 성격이 저와 맞는 것 같아서 고르게 되었습니다.


Q. ‘복학한 봇치’로 활동을 시작하면서, 어떤 방향으로 글을 올리겠다고 다짐했나요?

A. 시작했을 때 계획적으로 글을 올리겠다고 마음을 먹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슴우분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게 되어서 그때부터 책임감을 가지고 글을 작성하게 된 것 같습니다. 그때 생각이 난 게 학교 생활을 하면서, 학우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자료들을 올리자고 생각하게 되어서, 그런 자료들을 올리기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Q. ‘복학한 봇치’의 정체를 아는 사람이 있나요?

  1. A. 주변에 몇몇 친구들이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제 입으로 직접 말해서 알린 것은 아니고, 글에 첨부된 사진을 보고 알아채는 사람들이 조금 있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은 모르는 것 같습니다. 일부러 학과를 속이고 있기도 하고요. 이번 학기에 열린 대동제에서 만화동아리 ‘맹가미’ 부스를 방문한 적이 있는데, 거기에 ‘복학한 봇치’를 찾는다는 포스터를 붙여 놓았더라고요. 이렇게 두 눈으로 직접 포스터를 확인하니까 정말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는 게 실감이 났습니다. 한편으로는 신기하기도 해서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었는데, 하필이면 스마트폰 케이스에 주문 제작한 ‘봇치’ 캐릭터가 있어서 ‘맹가미’ 동아리원분들이 눈치챈 것 같아 조금 부끄러웠습니다.


       


▲대동제  <ARCHIVE> 맹가미 부스에 붙여진 ‘복학한 봇치’를 찾는 포스터. (출처: 상명대 서울캠 에브리타임 https://everytime.kr/417958/v/303488688)


Q.  MBTI가 무엇인가요?

  1. A. ‘INTP’입니다. 내향적이기에 항상 동기들이나 조금 활발한 후배들이 저를 많이 이끌어주고 도와줍니다. 요즘에는 에브리타임에서 인기를 얻은 점 덕분인지 조금 더 활동적으로 변하고 밝아진 것 같습니다. 


Q. 앞으로도 계속해서 활동하실 계획인가요?

  1. A. 슴우분들이 저를 찾아주신다면 기꺼이 올릴 생각은 있습니다. 다만 제가 이번이 마지막학기여서 졸업을 하고 난 이후에도 자유게시판 이용이 가능한지 모르기 때문에 확답을 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만약 가능하다면 졸업 후에는 사회인이 되기 때문에 취업과 관련된 팁을 주로 올릴 생각입니다. 너무 바쁘지 않다면, 중간중간 계속해서 글을 업로드할 계획입니다! 


Q. ‘봇치’라는 캐릭터를 다른 슴우에게 전승할 생각이 있으신가요?

A. ‘봇치’는 자신이 가진 아웃사이더 성향을 극복하고 점차 꿈을 향해 나아가는 캐릭터의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제 성격과 유사한 점을 찾을 수 있었고 그것이 글로 표출되다 보니 많은 공감을 받은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이 때문에 누가 물려 받는 것은 쉽지 않을 것 같고, 무엇보다 제가 전승하고 싶다고 해서 받고 싶은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Q. 마지막으로 슴우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1. A. 우선 ‘복학한 봇치’로 활동을 하면서 느낀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많은 사람들이 익명성을 이용해서 다툰다는 사실입니다. 괜히 시비를 거는 사람도 있고, 욕하는 사람들도 정말 많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런 쪽으로 에너지를 쓰는 것보다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그런 사람들이나 게시글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복학한 봇치’와 인터뷰를 진행하며, 평소 슴우들이 가지고 있던 궁긍증들을 해소하는 시간 및 봇치에 대해 더욱 자세히 알아가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앞으로도 봇치가 에타를 통해서 더욱 슴우들에게 이로운 정보를 많이 제공하고, 또 봇치의 바람대로 에타와 그외 다른 익명커뮤니티들이 더욱 선한 방향으로 흘러가길 바란다.   



                                                                                                                                                                                       김상범 기자,  김종찬 수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