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학과에서 발전한 나의 역량
- 작성자 최지원 (2018 입학)
- 작성일 2021-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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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학과에 다니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2019 해외 인턴십에 참여한 것이다. 독일 해외 인턴십에 선발되어 독일 출국 준비를 하며 독일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공부한 것이 인턴십 활동에 있어서 큰 도움이 되었다. 독일 전반의 문화와 역사를 알 수 있었으며 함께 선정된 학우들과도 깊은 교류를 할 수 있었다. 독일에서의 인턴십 기간에 청소년청과 교육청과의 세미나에 참여했고, 독일이 청소년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배웠다. 특히 청소년청은 청소년 정책과 활동을 주도적으로 진행하는 기관으로, 각종 청소년 사업이 체계적이고 방대한 규모로 진행되는 것을 관찰할 수 있었다. 또한 독일 고등학교에 실습을 나가 여러 수업을 참관했고, 그를 바탕으로 수업을 기획하여 진행할 수 있었다. 학생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주제인 올림픽과 연관해서 수업을 진행했다. 내가 파견된 학교는 스포츠오버슐레로 체육고등학교였기 때문에 학생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스포츠를 주제로 선정했다. 그리고 2018 평창 올림픽에서 남북단일팀이 참여한 것을 독일 분단 역사와 연관지어 설명했다. 위와 같은 수업은 아이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었고, 현지 교사도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질의응답 시간을 가지면서 발표에 대한 질문뿐만 아니라 한국 문화와 언어에 대한 것도 알려주며 한국 자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한 달간 독일에서 생활하면서 한국과 다른 교육 제도를 직접 보고 배울 수 있었으며, 다양한 사람을 만나며 사고를 확장할 수 있었다.
교육학과에서 청소년과 관련한 과목을 수강하면서 청소년에 대한 관심이 생기게 되었다. 청소년이 더 많은 경험을 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한 사단법인에 인턴을 하기 시작했다. 인턴으로 활동하면서 청소년을 위한 여러 교육 프로그램과 기획·제작했다. 학과에서 배운 전공지식과 청소년 지식을 바탕으로 세계 시민 교육, 민주 시민 교육과 같은 교육 프로그램을 제작했고, 이를 넘어서 청소년이 법을 공부할 수 있도록 로스쿨 프로그램을 기획하여 제작했다. 다양한 프로젝트를 기획하면서 학과에서 공부한 내용이 큰 도움이 되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청소년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거나 전공 지식이 부족했다면 프로그램을 기획하거나 제작하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교육과 법’이나 ‘청소년 지도 방법론’과 같은 과목에서 수강한 내용 덕분에 성공적인 프로그램을 제작할 수 있었다. 또한 지난 학기에 ‘청소년 문제와 보호’와 ‘청소년 문화’ 과목을 동시에 수강하면서 청소년 문화와 그에 동반하는 문제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다. 청소년의 언어문화와 인터넷, SNS 중독을 비교해 볼 수 있었고, 청소년의 성 문화를 다루면서 성일탈에 관해서도 공부할 수 있었다. 청소년이 향유하는 문화가 변질되어 어떤 문제로 나타나는지 탐구해봄으로써 청소년 문제를 줄이기 위해서는 청소년 문화를 있는 그대로 존중해야 한다는 생각을 할 수 있었다.
청소년에 대한 지식과 관심은 학교현장실습에도 큰 도움이 되었다. 학교에서 생활하는 청소년을 학생으로 규정하지 않고 주체적인 청소년으로 바라볼 수 있었고, 이를 통해 청소년들과 더 친밀하게 지낼 수 있었다. 더불어 교직 수업에서 구상했던 과정안을 응용하여 학교 현장에서 수업을 진행했다. 강의형 수업과 모둠활동을 적절히 배치하여 성공적인 수업을 이끌어낼 수 있었고, 더 나아가 모둠활동만으로 수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새로운 시도를 하면서 힘들기도 했지만, 수업의 목적성을 정확히 설정함으로써 수업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교생 실습도 잘 마무리하고, 수업도 잘 이끌어나갈 수 있었던 것은 학과 교직 수업에서 배우고 익혔던 것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나는 2020년부터 교직 수업을 들었기 때문에 수업 실연을 동영상 탑재형, 실시간 비대면 수업 실연으로 해볼 수 있었는데, 이와 같이 플랫폼을 이용한 수업 실연 덕분에 학교 현장에서 비교적 수월하게 비대면 수업을 진행할 수 있었다. 학교 현장에 나가기 전, 과정안을 세부적으로 작성하고 피드백을 받으며 수업을 발전시켜가는 일련의 활동을 통해 학교현장실습도 잘 마무리할 수 있었고, ‘학교현장실습 교수학습과정안 우수사례’로 선정되는 쾌거를 겪을 수 있었다.
교육학과의 가장 큰 특징은 토론형 수업이 많다는 것이다. 학생들이 자유롭게 토의를 하고, 그를 기반으로 새로운 결론을 도출해내는 수업은 그리 흔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 학교 교육학과는 대부분의 수업이 학생이 중심이 되어 진행되고, 다양한 주제로 토론하며 사고를 확장할 수 있도록 해준다. 또한 ICA나 프로토콜과 같이 논리적인 글을 전개하는 과제가 많아 글쓰기 능력을 향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발표 수업을 통해 자신의 의견을 편안하면서도 논리적으로 전달할 수 있게 된다. 학과 수업뿐만 아니라 인턴십이나 교환학생 등 다양한 활동을 제공하는만큼, 교육학과에서 공부한다면 자신의 역량을 월등히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이어질 교육학과의 미래도 학생이 중심이 되어 자신의 꿈과 열정을 펼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주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