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인터뷰]한국전력공사 전력공급부 배전팀 최소연 동문(전기공학전공 17학번)
- 작성자 김태현
- 작성일 2022-09-29
- 조회수 10701
Q. 지금 하고 계신 업무(혹은 연구)에 관한 간략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저는 현재 한국전력공사 전기직으로 전력공급부 배전팀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신규 전주 설계 업무를 주로 하고 있고, 분산형 전원 용량검토와 기술검토 등의 업무를 부가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업무 특성상 출장이 잦고 업체나 고객분들과 협의해야되는 부분이 많습니다.
한국전력공사 전기직은 크게 송변전과 배전으로 나뉘는데 그 중 저는 배전 업무를 하고 있고 배전은 신규, 운영, 보수, 내선으로 나뉩니다.
Q. 전기공학과 학우들이 전기공학 분야 외에 꼭 공부했으면 하는 분야가 있다면 추천해주세요.
A. 첫 번째는 영어입니다.
영어로 된 용어들도 있고 외국 논문들이나 자료들이 영어로 된 경우가 있기 때문에 영어는 꼭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영어를 잘하는 엔지니어가 많을 것 같지만 생각보다 없습니다.
두 번째는 4차 산업혁명입니다.
4차 산업혁명 이야기가 나온지 벌써 8년이 되어가기 때문에 이와 관련된 사업들도 많이 진행되었고 이에 대해 모른다면 현 동향에 대한 이해도가 다른 사람들에 비해 떨어지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의 폭도 좁아질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은 취미생활입니다.
전기공학 이외에 본인이 숨을 쉴 수 있는 다른 부분을 대학생 때부터 만들어 놓으셨으면 좋겠습니다.
Q. 진로를 위해 방학 중에는 주로 어떻게 시간을 보내셨나요?
A. 저는 대학교 2학년 여름방학 때 공기업 취업을 위한 계획을 세웠습니다. 크게 1년 단위, 작게는 학기와 방학별로 나누어서 계획을 짰습니다.
몇학년 몇학기에는 어떤 수업을 듣고 여름방학에는 대외활동 몇 개와 무슨 스펙을 갖출 지 계획을 세웠습니다. 표를 만들어 수행 계획을 세웠는데 그 자료가 이전에 쓰던 노트북에 있어서 보여드리기 어려운 점이 아쉽습니다..
2학년 여름방학: 한전기술 대외활동
2학년 겨울방학: 토익 취득
3학년 여름방학: 시애틀 산업시찰단(대내활동), 한국사 취득
3학년 겨울방학: 전기기사 필기, 한국에너지공단 기자단 수료
4학년 여름방학: 발전교육원 교육 수료, 토익스피킹 취득
4학년 겨울방학: 전기기사 실기
졸업 후: 인턴, 전기공사기사, 공부공부공부
이런 식으로 진행했습니다! 물론 계획한 대로 한 것은 아니었지만 조금씩 수정하면서 스스로 돌아보고 자신에게 피드백을 주며 계획한 바는 이루려고 노력하게 되었습니다.
Q. 현재 취업 상황과 관련해서 회사에서 입사 지원자에게 가장 중요하게 요구하는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서류를 통과할 수 있는 스펙과 필기를 합격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가정 하에 말씀드리면, 회사에서 저에게 요구한 것은 사실 전문지식보다는 인성적 측면인 것 같습니다.
업무를 맡았을 때 책임감 있게 끝까지 할 수 있는지, 어떤 문제에 당면했을 때 감정적이기보다 이성적이고 합리적으로 판단을 내릴 수 있는지를 많이 봤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전에 먼저 스펙과 필기 합격 능력이 되어야하는데 이 과정에서 전공이나 업무에 필요한 지식은 충분히 공부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제외한다면 당연히 책임감 있는 태도가 중요하겠죠?!
Q. 석사 혹은 박사학위 취득 후 사회에 진출했을 때 장점은 무엇인가요?
제 주변에 석사나 박사학위가 있는 사람이 얼마 없어서 명확하게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아무래도 자신의 전공 분야가 확실하게 정해지기 때문에 이와 관련한 연구원에 많이들 들어가시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 제가 하는 업무와는 완전히 다른 업무를 하게 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반대로 석사나 박사학위를 취득하지 않고 사회에 진출했을 때의 장점을 알려드리면, 조금 더 일찍 사회생활을 시작하여 경제적으로 조금 더 빠르게 자유도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또한 실제 현장 업무를 맡게 되면서 다양한 경험과 사람들을 마주하기 때문에 이를 통해 본인의 분야에서 노하우가 쌓일 수 있고 회사에서도 석사 학위 취득을 위한 지원 제도가 있기 때문에 일을 하며 학위 취득까지 할 수 있습니다.
Q. 4학년 때 취업 준비는 어떤 식으로 하셨나요?
A. 사실 4학년은 기사 취득을 위한 준비를 주로 했고 그 외에는 좀 쉬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그 기간 동안 몸이 아파서 공부를 많이 못했습니다.
졸업한 뒤에는 21년 3월~6월까지 한전 체험형 인턴을 했고 7월에는 공사기사 취득, 8월~10월까지 약 3개월 정도 하루 12시간씩 공기업 필기 공부(전공, NCS)를 했습니다.
Q. 선배님께서 교내, 교외에서 참여하신 프로그램 중 가장 도움이 되었던 것은 무엇인가요?
A. 너무 많아서 하나만 꼽기는 어렵습니다. 저는 활동을 다양하게 했는데 기억에 남는 것은 시애틀 산업시찰단, 한전기술 PES, 발전교육원 교육, 인턴 4개가 생각납니다.
이 외에도 다양한 교내, 교외활동이 있는데 사실 대학생 때는 실제 업무에 도움이 되겠지를 기대하고 참여한다기보다 그냥 다양한 경험을 하고 이것저것 여러가지에 대해 수업을 듣는다 정도로 참여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최대한 많은 활동을 하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다양한 인적 인프라를 구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Q. 전기관련 취업 시 전기기사 말고 어떤 자격증이 도움이 많이 됐는지 궁금합니다.
A. 저희 회사는 실제 업무에 많이 쓰이는 것은 배전의 경우 전기공사기사인 것 같고, 송변전의 경우 전기기사라고 합니다.
하지만 취업 시 도움이 되는 자격증은 아무래도 토익인 것 같습니다. 토익은 대부분 회사에서 요구하고 있는 기본 요건인 경우가 많고 점수가 높으면 가점을 주는 곳도 있기 때문에 토익과 전기공사기사가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Q. 대학원 진학이 취업에 도움이 되는지?
A. 저는 대학원 진학을 하지 않아서 도움이 된다 안된다 정확하게 말씀드리긴 어려운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대학원에 가면 실제 연구를 진행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 어필하면 충분히 취업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학원뿐만 아니라 모든 경험은 본인이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따라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대학원에 가지 않은 이유는 대학교에서 배운 지식만으로 제가 어떤 분야에 대해 더 공부하고 싶은지 정하기 쉽지 않았고, 실제 업무를 하면서 경험을 쌓은 뒤에 대학원에 가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Q. 교과 활동 외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비교과 활동은 어떤건가요? (대외활동, 봉사, 공모전 등) 선배님께서 하신 교과 외 활동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A. 대내활동: 시애틀 산업시찰단
대외활동: 한전기술PES, 한국에너지공단 기자단, 한전 인턴, 발전교육원 교육, 플로깅 봉사활동 등등…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중요한 하나를 꼽기는 어렵지만, 한전기술 PES가 저에게는 꽤 큰 의미가 있었던 활동이었습니다. 한전기술에서 신입사원들이 받는 교육을 일주일 내로 압축해서 받는 교육인데 제가 처음으로 다른 학교 전기공학과 학생들을 만나서 많은 부분을 배우고 자기 반성을 하는 기회가 되었기 때문에 스스로 깨우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Q. 대학원 진학을 목표로 하는 학부생들에게 조언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A. 대학원 진학을 고민하다가 진학하지 않은 사람으로서 조언드리자면 왜 대학원에 가는 것을 고민하고 계신지, 그 이유를 한번 더 생각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어떤 부분 때문에 고민하고 있고 그 고민하는 부분이 대학원에 가야만 해결되는 것인지, 혹은 다른 길로 어떻게 해결될 수 있는지 생각해보시고 기회비용을 고려하셔서 결정하시면 좋겠습니다.
인생에는 답이 없기 때문에 어떤 길을 걸어도 본인이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같은 길도 다르게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갈 길이 머니 너무 부담 갖지 말고 현재 앞에 다가온 문제들부터 하나씩 천천히 해결해 나가셨으면 좋겠습니다! 파이팅